서울시내 공사를 멈춘 공사장들이 수년간 방치되고 있어 공사장 붕괴나 주변지반 침하 등 인근 주민과 통행인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윤영 한나라당 의원이 서울시에서 제출 받은 서울시내 '공사중단 공사장 현황'에 따르면, 2009년 현재 1년 이상 공사가 중단된 공사장은 총 29개소 39만1008㎡(약 11만8400평)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국토해양부가 정한 '유해등급별 방치건축물 분류기준'에 따라 가장 위험한 'A'등급과 'B'등급을 받은 공사장도 각각 3곳과 5곳이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관악구 남현동에 있는 자동차관련시설은 유해등급 'A'등급을 받고 14년째 방치되고 있으며, 중랑구 망우동에 있는 관광휴게시설은 'B'등급을 받고 11년째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총 29곳 공사장의 평균 방치년도는 6년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가 가장 오랫동안 중단된 공사장은 금천구 시흥동에 있는 주택 건물로 지난 1991년부터 15년째 방치되고 있으며, 동대문구 장안동의 지상17층 지하4층 주상복합건물 역시 12년째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나타나는 등 10년 이상 공사가 중단된 공사장도 9곳이나 이나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공사가 중단된 공사장들 주변경관 훼손은 물론 건물의 붕괴나 주변 지역 침하등과 더불어 시민들의 통행과 안전에 현저한 위해가 있는 만큼, 서울시가 앞장서 공사현장의 정밀진단과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요 공사 중단 사유는 △공사금액 부족 등의 자금사정 △시공사 등의 부도 △소송진행 등의 법적 분쟁 등으로 나타났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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