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中유통사 인수 '초읽기'

2009-10-1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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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중국 현지 할인마트 타임스를 인수하기 위한 초읽기에 들어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타임스 회장 케네스 팡의 보유 지분 72.3% 인수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쇼핑은 전 거래일 대비 1.82%(5500원) 오른 30만8000원에 마감했다.

증권가는 롯데쇼핑이 타임스를 적정 가격에 인수한다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그동안 해외 M&A를 공격적으로 진행할 의지를 밝혀왔다"며 "이번 건은 현지 사업 확장을 위한 최대 전략으로, 성공하면 향후 롯데쇼핑의 성장 동력을 기대할만 하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번 인수가 성공하면 중국 내 대형할인 매장 수를 50여 개 이상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연구원은 "다만 타임스가 현재 고평가 된 점은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홍콩 증시에 상장된 타임스 주가는 올초부터 현재까지 배이상 뛰어 시가총액이 5억200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인수에 따른 프리미엄 지불도 롯데쇼핑의 주당순이익(EPS)을 희석시킬 수 있어 부정적이다. 그러나 주가 하락은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라는 조언이다.

구창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판 월마트인 우마트도 타임스 시가총액 5억달러 보다 많은 6억달러를 제시하며 이번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우마트 주가는 견조했다"며 "이는 타임스 가치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M&A 이후 운영 효율성 등을 개선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있지만, 이는 국내 유통업의 낮아진 성장성을 감안할 때 장기 성장성에 대한 시장 기대를 높여줘 오히려 밸류에이션 상향조정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주가가 급락하면 오히려 좋은 매수 기회"라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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