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남자’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연일 ‘현장행보’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0일 권익위원장에 취임해 중앙정치무대에 복귀한 그는 추석 연휴에도 사무실로 출근해 업무 파악을 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1일1현장 방문’을 내세우면서 취임 12일째인 11일 현재까지 아라뱃길 현장을 비롯해 옥수동 재개발 현장, 중고차 매매단지, 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등 15곳을 방문했다.
취임사에서 “권익위가 서민을 위해 부패를 척결하고 고충을 해결하는 것이 바로 ‘중도실용’을 실현하는 것”이라는 일성을 던진 이 위원장은 ‘반부패와 청렴’ 확산을 목표로 발로 뛰는 행정을 펼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권익위 내부적으로도 그는 매일 자전거로 출근하고 지하철로 퇴근하고, 오전 간부회의 시간을 1시간 앞당겼다. 직원들에게 영세상인의 고충을 함께 하는 의미에서 “점심식사는 5천원 내외로 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권익위의 한 관계자는 “이 위원장이 직원들과 격의 없이 만나 설렁탕 등을 함께 먹으며 자유롭게 의견을 청취하고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각 과별로 소년소녀가장이나 독거노인과 결연을 하는 등의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13일 공기업 감사 대상 특강에서도 고위공무원의 청렴을 의무화하는 제도적인 틀을 만드는 방안 등 향후 계획과 소신을 밝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