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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70주년 기념 앰블럼 |
△70년 걸어온 건설 외길 = 대림산업은 1939년 인천 부평역 앞에서 부림상회라는 간판을 내걸고 건설 자재 판매회사로 첫 발을 내디뎠다.
1947년 대림산업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하고 본격적으로 건설업에 진출해 해방정국과 한국전쟁 복구사업, 60~70년대 경제개발계획, 70~80년대 중동신화와 중화학공업 개발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경인·경부·호남 고속도로에서부터 서울지하철, 포항제철, 세종문화회관, 국회의사당,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독립기념관, 한국은행, 청계천 복원, 광화문광장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물 곳곳에 대림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을 만큼 대림의 역사는 대한민국 건설의 역사였다.
대림산업은 창업 당시 3만원의 자본금에 7명의 종업원으로 출발해 1947년 5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림산업의 임직원은 3341명, 매출액은 5조8922억원으로 창립 초기에 비해 직원수는 약 480배, 매출은 약 2억배 늘어난 셈이다.
현재 대림산업은 시공순위 5위의 종합건설회사로 1962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제도가 생긴 이래 48년 연속 10대 건설사의 위상을 지켜오고 있다.
또 국내 건설사로는 유일하게 1955년부터 55년간 한국의 100대 기업에 지속적으로 랭크돼고 있기도 하다. 55년간 100대 기업을 유지한 회사는 대림산업을 비롯해 현대해상, CJ, LG화학, 한화, 한진중공업, 한국전력 등이다(2006년 삼성경제연구소 발표).
현재 대림산업은 대림자동차, 대림코퍼레이션, 고려개발, 여천 NCC 등 12개의 관계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2008년 말 기준 관계사 합계 17조793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 이끈다 = 대림산업이 창립 70돌을 맞아 저탄소 녹색성장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비전과 전략을 선포했다.
대림은 녹색경영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 인력, 제도, IT 시스템 등 조직의 인프라를 녹색경영 추진을 위한 중심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정비할 계획이다.
업무과정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기 위해 올해 초부터 실시하고 있는 그린 해빗(Green Habit)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재택에서 업무가 가능한 가상 사무(Virtual Office) 시스템 도입 및 IT를 통한 업무방식의 그린화를 전사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공사 현장 사무실과 현장주변에 친환경·저에너지 설비를 적용한 친환경 건축 현장 관리 시스템인 그린 컨스트럭션(Green Construction)을 향후 개설되는 모든 e-편한세상 현장에 적용해 공사 중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최소화하고 건설 폐기물을 기존 대비 약 20% 감소시킬 계획이다.
내년에는 국내 최초로 냉난방 에너지 50% 절감형 e-편한세상을 공급할 예정이다. 더불어 에너지 절감형 건축 기술에 대한 폭넓은 보급을 위해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그린 건축 기술 교육을 실시하고, 친환경·저에너지 건축 설계 및 시공기술에 대한 컨설팅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사내 전문가로 구성된 그린포럼을 통해서 친환경 사업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용구 회장은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새로운 변화는 이제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필수적으로 극복해야 하는 새로운 도전이자 또 다른 기회"라며 "녹색경영을 바탕으로 대림산업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저탄소 녹색 기업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최초로 열린 온라인 70돌 기념식 = 대림산업은 창립 70돌 기념행사를 국내 최초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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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직원들이 온라인으로 진행된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이용구회장의 인사메시지를 감상하고 있다 |
특정 장소에 임직원들과 외부 초청 인사가 함께 모인 가운데 기념행사를 진행할 경우 이산화탄소를 과다하게 배출할 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이 행사에 직접적으로 참여해 소통 할 수 있는 기회 부족하다는 단점이 지적됐기 때문이다.
대림은 올해 초부터 모든 국내외 현장을 온라인으로 실시간으로 연결하여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화상 회의 시스템과 사내 메신저를 통해서 결재 및 정보공유가 가능한 페이퍼리스(Paperless)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IT 기술을 업무전반에 걸쳐서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이번 창립기념행사 역시 국내외에 근무하고 모든 임직원들이 특정한 시간에 모여서 온라인을 통해서 교류하게 되는 첫 번째 행사라는 점에서 IT기술과 결합된 대림의 녹색경영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대림산업 임직원들은 9일 오전 9시에 개방된 창립 70주년 홈페이지에 접속해 이준용 명예회장과 이용구 회장의 인사 동영상, 김종인 사장의 녹색경영 선언 동영상 메시지를 보며 기념식에 입장했다.
이준용 명예회장은 기념사에서 "온라인 기념식은 녹색경영을 위한 작은 노력"이라며 "변화에 적응하고 한발이라도 앞서 가고픈 우리 모두의 염원이 포함된 것이며 시도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대 삼성물산 부회장,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등 동종업계 최고경영자 및사우디, 쿠웨이트, 이란 등 해외 발주처 관계자들이 보내온 축하 영상 메시지를 보며 70주년에 대한 의미를 되새겼다.
그리고 70주년을 기념해 직원들이 직접 제작한 다양한 UCC, 창립 70주년 기념 영상 및 사진전을 감상하고 이에 대한 반응을 실시간으로 트위터로 전송하기도 했다.
회의실 등 작은 공간에 삼삼오오 모여서 온라인 기념식을 지켜본 대림산업 직원들은 대부분 대단히 신선하다는 평가와 함께 UCC동영상을 통해서 과거에 국내외 현장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의 반가운 얼굴을 보며 팀원들과 이야기 꽃을 피웠다.
이시경 상품개발팀 사원은"이번 창립 기념행사에는 직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됐던 것 같다"며 "직원들의 숨어있는 다양한 재능과 끼를 팀원들이 함께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