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정혜원 이대 교수 “고인은 인자하신 분”
![]() |
||
이날 영결식 추모사를 낭독한 고인의 절친한 친구였던 정혜원 이화여대 피아노학과 명예 교수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건강하고 인자한 모습으로 우리들 곁에 있었는데”라며 갑작스레 고인을 떠나보내야 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정 교수는 고인이 “시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부양하던 효부였다”며 “정 회장이 오직 일에만 전념할 수 있었던 것도 친구의 헌신적인 내조가 있었기에 가능했고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근검절약을 몸소 실천했던 이 여사는 우체부나 미화원들에게 명절이면 정성어린 선물을 주곤 했었다”며 고인의 소박하고 겸손했던 삶을 추억했다.
고인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도 공개됐다. 영상은 이여사가 정몽구 회장에게 음식을 먹여주며 환하게 웃는 모습, 평소 공식석상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이 여사가 행사에 참석한 영상, 가족들과 함께 찍은 사진 등이 담겼다.
유가족들은 영상을 시청하며 울음을 참지 못 하고 어깨를 들썩이거나 눈물을 닦으며 고인과의 추억을 되새겼다.
이후 유가족들과 일가 친인척들의 헌화 및 분향이 이어졌다.
이 날 영결식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의선 부회장등의 직계 가족과 친지, 그룹 임원들이 자리한 가운데 약 40분간 엄숙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영결식 후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아들이자 이 여사의 손자인 창철군이 위패를 들었고 맏사위인 선두훈 영훈의료재단 선병원 이사장이 영정을 모신 채 장례행렬의 앞에 섰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의 표정은 침통했고 몇몇 유족들은 고인을 떠나보낸다는 생각에 울음을 참지 못했다.
장례 행렬은 곧바로 경기도 하남 창우리 선영으로 향했다
앞서 이정대 부회장은 영결식에서 고인의 약력을 소개하며 “이 여사는 1939년 10월 4일 평양에서 이윤혁씨와 홍정선씨의 1남 5녀 중 5녀로 태어났다”며 “숙명여고를 졸업하고 홍익대 미대 재학 중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치러진 장례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를 비롯한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조문을 왔으며 모두 약 7000여명이 조문을 했다.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jhlee@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