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전기차 원천기술 창출 전방위 지원”

2009-10-0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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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서 현장 비상경제대책회의 주재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세계는 지금 새로운 자동차전쟁의 시대”라며 “전기자동차와 관련해 원천기술을 만들어가면서 변화하는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 만큼 모든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화성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에서 주재한 제33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자동차산업의 미래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지구온난화 문제 등을 감안하면 전기자동차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모두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얘기했던 조선과 반도체 등의 부문에서 세계적 선도국가로 자리를 굳혔다”며 “자동차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업계의 모든 관계자들이 각자 위치에서 노력하고 노사가 협의한다면 세계 1위의 위치를 달성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정부는 (자동차)업계가 건의하는 대로 최대한 지원하고 지속적으로 업계와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2013년으로 예상됐던 전기자동차의 국내 양산시기를 오는 2011년으로 2년가량 앞당기기로 했다. 우선 중점 육성이 필요한 배터리 등 전략부품 개발부문을 선정해 집중 지원키로 했다.

이와 함께 2015년까지 국내의 세계 전기차 시장점유율을 10%로 확대하고, 2020년까지 국내 소형차의 10% 이상을 전기차로 보급하는 한편 전기차 구매시 세제지원도 검토키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기자동차산업 활성화 방안’을 이날 회의에서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회의 직후 연구소 내 연구시설을 둘러봤다. 카이스트가 개발한 전기차 운전석에 직접 앉아 차량 내부를 살펴본 후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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