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주부 박모씨(34세)는 일주일에도 몇 번씩 택배를 받는다. 저렴하고 신속 배송이 장점인 인터넷 쇼핑을 즐겨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품’만 생각하면 이용이 꺼려진다. 반품예약 등 ‘반품’ 절차의 어려움이 있어서다.”
‘반품, 교환’의 문제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온라인 상품구매를 망설이게 만드는 주된 이유로 꼽힌다. 이러한 ‘반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소비자 신뢰를 쌓기 위해 택배업계가 ‘반품’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한진은 반품택배를 이용하려는 고객들이 콜 센터 상담원과의 전화연결 시도 없이, 대표전화(1588-0011)에 10자리 운송장번호 입력만으로 간단히 반품예약을 접수할 수 있는 ‘자동응대 반품 예약접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용고객들은 24시간 언제, 어디서든지 반품예약 접수가 가능하며, 간편 접수로 상담원과의 통화연결 대기로 인한 기존의 불편을 해소하게 됐다. 특히, 연락처, 주소 등 개인정보의 노출이나 중복예약 없이 송장번호 입력만으로 자동 예약번호가 생성돼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임태식 한진 택배운영부 상무는 “반품은 유통업계뿐 아니라, 택배업계에서도 작업 단위 생산성이 낮아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했던 서비스 분야였던 게 사실”이라며, “반품택배 서비스를 활성화 함으로써, 반품택배 이용자들에게 반품서비스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주고, 신뢰감을 높여줘 소비자 호응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진은 택배전용 홈페이지(http://hanex.hanjin.co.kr)에 반품예약 창을 새로 구축하고, 상품을 받은 후 반품예약이 가능했던 기존 운영체계를 개선해, 배송 중에도 자동 반품예약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아주경제=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