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돌입한 중견건설사들이 보증전문기관에서 보증서를 받지 못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우림건설·경남기업·풍림산업·월드건설 등 워크아웃중인 건설사들은 8일 건설공제조합·서울보증보험·대한주택보증·한국수출입은행 등 보증전문기관에서 발급하는 각종 보증서를 받지 못해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건설공제조합·서울보증보험·대한주택보증·한국수출입은행 등 보증전문기관들이 정상적인 사업에 대해서도 보증서 발급을 거부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보증서 발급이 안돼 입찰에 참가하지 못한 해외공사 규모가 올해만 약 39억2500만 달러에 이르고 국내에서도 건설회사로서의 생명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특히 A업체는 공사를 해놓고도 선급금환급이행 보증서 발급이 안돼 약 450억원의 선수금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B업체는 신규 수주한 공공공사에 대해서마저 공사이행보증서 발급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 워크아웃 중인 한 건설사 관계자는 "우수업체의 경우 무조건 보증서를 발급해주고, 워크아웃 기업에 대해서는 보증서발급이 전혀 되지 않는다면 건설 구조조정은 대기업 위주로 재편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구조조정촉진법 취지에 부합된 기업회생을 위한 정부의 각별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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