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장외 채권시장의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수치가 11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투자협회가 8일 내놓은 '9월 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장외 시장의 채권거래 규모는 모두 382조1000억원으로 지난 6월(379조5000억원)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채권 금리가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 양상을 보인데다 기관 간 RP 거래가 63조6000억원으로 급증하며 작년 10월 57조9000억원 이후 11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데 따른 것이다.
작년부터 급증세를 보인 기관 간 RP 거래는 올해 들어서도 계속 늘어 9월까지 422조7000억원을 기록, 2007년 연간 RP 거래액인 40조8000억원에 비해 13.8배나 급증했다.
신동준 채권시장팀장은 "작년에 금융위기에 따른 신용경색 심화로 증권사들이 콜시장을 통한 단기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기관 간 RP를 통한 자금조달에 나선 데다 자산운용사의 RP펀드 운용 증가로 기관간 RP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 팀장은 그러나 우리나라 RP 거래 규모는 콜거래의 10분의 1, 채권발행잔액의 0.8% 수준으로 미국(7.8%)의 10분의 1에도 못미치는 미진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외 채권시장 발행규모는 전달에 비해 16.6% 늘어난 7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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