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두레 '카셰어링', 국내 첫 시도

2009-10-0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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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를 공동소유하고 필요할 때마다 일정 요금을 내고 사용하는 '카셰어링'이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다.  

군포YMCA와 군포의제21, 수원환경센터, 수원의제21 등 시민단체가 주축이 된 '녹색희망 카셰어링' 추진위원회는 오는 14일 군포시청 대회의실에서 발족식을 갖고 자동차 3대로 6개월동안 카셰어링을 시범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카셰어링이란, 자동차를 개인이 소유하지 않고, 공동으로 소유하며, 필요할 때 사용하는 일종의 '자동차 두레'다.


카셰어링을 선택하면 자동차 개인소유 때보다 30% 이하로 자동차를 이용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이용이 줄어들면 그만큼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어 '녹색교통의 발견'으로도 불린다. 도시주차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

아반떼 하이브리드 2대와 스타렉스 1대로 서비스를 시작하는데 등록비 10만원에 연회비 5만원, 예치금 10만원을 내고 회원에 가입하면 된다.

ℓ당 휘발유 1659원, 경유 1450원을 기준으로 할 때 아반떼의 경우 1시간당 4000원과 1㎞ 당 300원의 요금을 내고 사용한다.

녹색희망 카셰어링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각 차량의 스케줄을 확인할 수 있다.

시범운행 기간 3대의 차량은 군포시청 민원주차장에 배치된다.

박은호 군포YMCA 사무총장은 "카셰어링을 하면 한달에 30만원 정도의 지출을 줄이는 결과를 얻었다"며 "군포와 수원지역 608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29.9%가 카셰어링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말했다.

박 사무총장은 "차량은 조합원들의 출자금으로 구입하므로 초기 자본금으로 이해하면 된다"며 "앞으로 300명 이상의 회원을 모집해 내년에는 카셰어링협동조합을 만들고 운행지역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카셰어링 전문가 우베라치씨는 "카셰어링 1대당 자가용 4∼8대의 대체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1998년 시작된 전세계 카셰어링은 현재 1만9000대의 차량에 65만명의 회원이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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