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한강르네상스 사업 일부가 중단되거나 지천 생태계 복원 사업의 진척도가 매우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시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원유철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시는 2007년부터 문화예술공연과 이벤트 행사 등을 위해 민간자본 150억원을 들여 도입하려한 '한강 공연 유람선' 사업이 중단된 것으로 드러났다.
유람선을 도입하기로 한 C&한강랜드의 모기업인 C&그룹이 경영위기로 지난해 12월 워크아웃을 신청했고 이후 한국교직원 공제회 등 인수업체와 C&한강랜드 매각협상도 실패로 끝나 공정 30% 수준에서 사업이 중단됐다.
이와 함께 서울시가 서울시내 14개 지천을 대상으로 생태환경 복원을 위해 2010년까지 316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실시하고 있는 '지천 생태복원사업은' 서초구의 반포천과 강동구 고덕천의 경우 9월 현재 공정률이 각각 25%, 8%에 머무르고 있다.
원 의원은 "2030년까지 추진하게 될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총 예산 26조4500억원 중 민간투자는 24조7000억 원으로 약 93%를 차지할 만큼 민간투자 유치는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할 정도로 중요하다"라며 "시는 앞으로 사전에 민간 사업자 선전과정에서 사업 능력이나 경영타당성 등을 철저히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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