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부인 故 이정화 여사 서울 아산병원 안치

2009-10-0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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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 굳은 표정으로 운구 영접
-3일간 가족장으로‥10일 오전 8시 발인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부인인 故 이정화(李正華) 여사의 시신이 8일 오전 7시20분께 빈소인 서울아산병원에 도착했다.

빈소가 마련된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는 상주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설영흥, 최한영, 이정대, 김동진 부회장 등 각 계열사 임원들이 이 여사의 운구를 직접 영접하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정 부회장은 이 여사의 운구를 영접한 뒤 빈소를 지키다 오전 8시께 굳은 표정으로 말없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빈소를 떠났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 뒤 12시께부터 조문객을 맞을 예정이다.

   
 
故 이정화 여사의 아산병원 빈소

앞서 정의선 부회장과 큰딸 성이씨, 둘째딸 명이씨, 셋째딸 윤이씨 등 가족들은 이날 오전 6시20분께 이 여사의 시신과 함께 전용기 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 여사의 장례는 3일 동안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8일 오후 3시부터 5시30분까지 입관식이 치러진다. 또 밤 10시 이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는 조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

빈소는 아산병원 장례식장 2층 20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0일 오전 8시이고 장지는 경기도 하남 창우리 선영으로 정해졌다.

한편 故 이정화 여사는 지난 5일 오전 10시50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시의 M.D.앤더슨 병원에서 담낭암 수술을 받던 중 향년 71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부인인 故 이정화 여사의 서울 아산병원 빈소 모습. 상주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조문객들을 맞이하기에 앞서 영정 앞에 음식과 술을 올리고 있다./현대기아차그룹 제공

평생을 ‘조용한 내조’로 현대·기아차의 성장에 큰 몫을 한 이 여사에 대해 그룹 관계자는 “고인은 결혼 이후 현대家의 며느리답게 집안 청소며 음식장만을 손수 하는 등 줄곧 욕심 없는 소박한 생활을 해오셨다”며 “정몽구 회장도 평소 고인의 겸허함과 검소함, 근면함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북한에 고향을 둔 실향민 집안의 셋째 딸로 알려진 이 여사는 타 재벌가와 달리 외부활동을 자제한 채 남편을 내조하며 1남3녀를 길러냈다. 서울 숙명여고를 졸업한 뒤 홍익대 미대 재학 중 정몽구 회장과 연예 결혼했다. 손윗동서인 이양자씨가 1991년 암으로 세상을 뜬 이후 범 현대가의 실질적인 맏며느리 역할까지 해 왔다.

이 여사가 외부에 공식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지난 2003년 현대차그룹의 레저분야 계열사인 해비치리조트 이사직을 맡으면서 부터다. 2005년에는 대표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해비치리조트 지분 16%를 지닌 대주주로 이 여사는 타계하기 전까지 회사 고문을 맡아 왔다.

아주경제=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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