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6자회담 발언, 상황진전 따라 판단"

2009-10-0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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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조건부 6자회담 복귀 발언에 대해 앞으로 상황 진전에 따라 이를 판단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7일(현지시간) 워싱턴 포린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한 미국 측 입장을 묻는 질문에 "북한이 최근 수주, 수개월간 했던 것과는 다른 언급"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방북 이후 나온 김 위원장의 언급에 대한 미국 정부 관계자의 첫 직접적인 반응이다.

북미 양자대화와 관련, 크롤리 차관보는 "아직 아무런 결정도 이뤄지지 않았다"면서도 "수주 내에 열릴 수 있는 북한과의 어떤 대화라도 북한이 6자회담으로 복귀할 의지가 있는지와 북한이 한 약속에 대한 의무를 이행할 의지가 있는지를 시험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대화가 수주 내에 열린다는 것이 아니라 만일 수주 내에 열린다면 미국이 그런 북한의 의지를 시험해 볼 것이라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이어 "우리는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가면서 북한의 말이 아닌 북한의 행동에 의해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6자회담으로 돌아오도록 만드는 도구로 양자적 기반에서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어떤 대화도 북한의 6자회담 복귀라는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적절히 준비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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