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올 3분기 실적 개선 전망에 '안도'

2009-10-1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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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가 올 3분기 실적이 전분기에 비해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안도감을 표시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업계는 지난 2분기에 정제마진 부진을 비롯해 중국과 인도, 베트남 등의 신규공장 가동으로 인한 공급 증가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로 최악의 직격탄을 맞았다.

정유사들은 정제마진 악화로 인해 지난 2분기에 SK에너지는 683억원, GS칼텍스는 475억원, 에쓰오일은 2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윤활유와 석유화학, 자원개발(E&P) 등 사업 다각화의 뒷받침으로 3분기 실적 반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 석유화학·E&P사업이 3분기 실적 반등의 '열쇠'

증권가와 업계에서는 국내 4대 정유사들의 올 3분기 실적이 전분기에 비해서는 다소 나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에너지의 경우 석유화학 사업과 E&P사업이 실적 반등에 기여할 전망이다.

석유화학 사업은 파라자일렌(PX)의 설비 정기보수로 인해 45일간 가동이 중단됐음에도 불구하고 PX 가격의 강세로 실적은 양호할 것이라는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또 E&P사업의 생산량은 전분기 대비 하루당 1000배럴이 증가한 4만1000~4만2000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도 파라자일렌(PX)과 방향족(BTX) 등 연간 280만t의 화학제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이 예상된다. 

에쓰오일의 석유화학(PX, BTX)사업도 지난달 둔화됐으나 7~8월 업황 호조로 실적이 다소 양호했다는 분석이다. 윤활유사업도 중국과 인도의 수요 증진으로 실적 회복이 예상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정제마진 부진에도 석유화학부문이 양호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고 윤활유부문과 E&P사업도 이익이 증가해 3분기 실적은 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수요급감… 정제마진 부진은 여전히 '심각'

그러나 정제마진과 원유보다 저렴한 벙커C유를 원료로 삼는 중질유분해시설 마진(크래킹마진)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정제마진은 지난 6월 말을 기점으로 점차 회복하다가 이달초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 다른 전문가는 "7월 이후 석유 정제마진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다가 이번 달 다시 축소됐다"며 "수요급감으로 인한 정제마진 축소로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해 장담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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