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또다시 허리띠 졸라맨다

2009-10-1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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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파장에 따른 경영악화로 최악의 한해를 보내고 있는 여행업계가 무급휴직, 감원, 감봉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벌이며 또다시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이달 들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잡쉐어링 차원에서 주 1회 총 4번의 무급휴가를 진행한다.

지난달 하나투어는 1400여명의 전 직원에게 일주일씩 무급휴가를 실시하며 적자폭을 감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바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신종 플루만 해결되면 그동안 눌려있던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함께 상생하기 위한 잡쉐어링의 일환으로 무급휴가를 통해 인건비의 20% 정도를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나투어의 무급휴직 시행 이후 타 여행사들도 잇따라 무급휴직, 감봉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7월부터 9월까지 정상월급을 지급했던 모두투어도 신종플루 확산 등으로 인한 여행객 감소로 4분기 비상경영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우선 현재 전 직원을 대상으로 유급휴가 신청을 받고 있다. 3개월, 6개월, 1년 사이의 장기 유급 신청자들에게는 자기 개발을 하라는 취지로 월급의 20%를 지급할 계획이다.

자유투어는 무급휴가와 임금삭감을 병행키로 했다. 팀장 미만의 평직원은 2주씩 순차적으로 무급휴가를 진행하고, 팀장급 이상은 최소 20% 이상 임금을 삭감키로 했다.

한편, 롯데관광은 현 위기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지난 7일 전격적으로 회사 내부체제를 정비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판매영업총괄과 경영관리총괄 등 2개 부문으로 슬림화 하고, 2개 부문 산하 1실 5본부 1사업부를 두며, 기존 28개 팀을 15개 팀으로 통폐합해 13개 팀을 대폭 감축했다.

아울러 업계 최초로 ‘국민녹색관광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여행 고객들이 안전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웰빙, 생태, 환경 투어상품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김웅 롯데관광개발 경영관리총괄 부사장은 “신종플루 악재는 여행업계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이런 취지하에 국민녹색관광사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회사 내부체제를 정비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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