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길 열리니 마음의 벽도 열렸다"

2009-10-0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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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구리시~광진구 자전거길 개통...고구려 사업 MOU 체결키로</b>


   
 
  (사진설명) 자전거도로 개통식에 참석한 박영순 구리시장과 정송학
  광진구청장, 자전거 동호회원들이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
고구려 사업 정책으로 갈등을 빚었던 구리시와 광진구가 툭 터진 자전거길 개통식을 계기로 그동안 닫혔던 마음을 열고 해빙의 계절인 가을에 모처럼 활짝 웃었다.

6일 한강둔치 시 경계구간에서 박영순 구리시장과 정송학 광진구청장, 자전거 동호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구리-서울간 자전거도로 개통식이 개최됐는데 이 자리에서 구리시와 광진구는 고구려사업에 힘을 합치기로 전격 합의한 것.

길이 1.2㎞에 폭 5.5~6m 규모의 이 자전거도로는 15억원이 투입돼 한강둔치 구간을 따라 서울시 광장동에서 구리시 아천동까지 이어지며, 이번 공사는 서울시상수도본부에서 구의, 자양취수장 이전공사를 실시하면서 도수관로 상부에 자전거도로를 개설하여 당초 예상보다 예산이 상당부분 절감되는 효과를 보게 됐다.

이로서 자전거도로는 서울시 성산대교에서 구리시 왕숙천 둔치까지 36km구간이 개설되었고, 내년에는 남양주 한강둔치 구간과도 연결이 되면 전체 45km의 자전거도로가 조성돼 향후 친환경 녹색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개통식에서 정송학 광진구청장은 축하 인사말을 통해 “고구려의 기상이 살아있는 아차산과 한강을 중심으로 자전거도로가 개통된 것은 역사적 의미와 더불어 그 이상의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이번에 중앙정부에서 고구려사업을 조정하여 광진구는 박물관을, 구리시는 체험학습관을 짓기로 했으므로 같이 손잡고 협력해서 고구려 역사문화를 계승하는데 앞장서자”고 말했다.

이어 박영순 구리시장도 “구리시~광진구간 한강둔치 자전거도로를 통해 구리시민은 테크노마트와 뚝섬을 이용할 수 있고 광진구민은 한강둔치 꽃단지와 왕숙천, 동구릉을 이용할 수 있음에 따라 이제 하나의 생활권으로 가까워지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한강르네상스 시대를 활짝 열고 구리시와 광진구가 하나의 공동체로서 상생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자전거도로가 개통됨에 따라 출퇴근과 여가생활을 즐기는 시민들이 녹색교통수단인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며, 특히 그동안 고구려 문제로 소원했던 광진구와 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시 관계자에 따르면“구리시와 광진구는 빠른 시일내에 고구려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밝혔다.

(구리=아주경제) 최귀영 기자 ckygood2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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