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가 지난 1999년 개발한 FLEX는 Foreign Language Examination의 약어로 영어ㆍ중국어ㆍ일본어ㆍ프랑스어ㆍ독일어ㆍ러시아어ㆍ스페인어 등 7개 언어의 사용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공동으로 시험을 시행하면서 전문성과 공신력을 높였다.
교육부는 시험의 신뢰도와 우수성을 확인, 2007년 4월 7개 언어 중 중국어ㆍ일본어 시험 합격자에 대해 국가공인자격을 인정했다.
또 올해 1월 프랑스어ㆍ독일어ㆍ스페인어에 대해 추가로 국가공인자격을 획득한데 이어 지난달엔 영어도 국가공인자격을 받았다.
중국어ㆍ일본어ㆍ프랑스어ㆍ독일어ㆍ스페인어 국가공인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다.
한국외대는 짧은 기간에 영어까지 포함, 6개 언어 국가공인을 보유하게 됐다는 점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FLEX는 한국인의 어학 능력평가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아가 글로벌 시대에 실용적인 전문 외국어능력시험으로써 신뢰도와 공인도에서 대내외적으로 한층 더 인정받는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FLEX는 현재 행정안전부ㆍ교육과학기술부ㆍ경찰청ㆍ국정원ㆍKOTRAㆍ한국무역협회 등 많은 정부부처와 준정부기관ㆍ공기업 등에서 채용ㆍ인사 등의 평가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행정고시와 외무고시ㆍ변리사시험ㆍ군무원 채용시험 등에도 반영된다. 또 삼성그룹과 대한항공ㆍSTXㆍ매일유업 등 국내 대기업과 언론ㆍ방송ㆍ금융사 등에서 채용과 승진 심사 자료로 사용된다.
영재학교ㆍ특목고를 비롯한 다른 대학도 입시ㆍ학점인정ㆍ졸업인증자료 등으로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특히 FLEX가 영어까지 공인을 받음으로써 정부부처나 공기업ㆍ대학에서 공무원시험 가산점이나 입시전형자료ㆍ졸업인증을 포함한 각종 인증 및 자격시험 등에 쓰임새가 더욱 다양하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외대는 7개 언어 중 미 공인으로 남아 있는 러시아어에 대해서도 국가공인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어 시험의 경우 공인된 우수성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작년부터 중국 청도지역에 고사장을 신설해 시행중이다.
한국외대는 앞으로 청도에 이어 북경ㆍ상해ㆍ광주 등 중국의 주요 지역과 함께 해외 고사장으로 확대,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외대는 영어, 중국어, 일어 등 7개 외국어 능력평가시험인 제4회 FLEX 시험을 오는 11월1일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에서 일제히 실시한다. |
박철 총장은 “앞으로 FLEX는 언어의 실제 사용능력에 대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외국어능력 평가기준을 확립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시대에 표준이 될 수 있는 외국어능력시험 제도를 국가와 사회에 제시해 외국어 우수인재를 육성, 발굴하는데 표준화된 도구로서 그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장은 또한 “더욱 선진화된 수험 환경과 시험 운영으로 FLEX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시험으로 거듭나도록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오는 11월1일 치러지는 2009년 마지막 시험인 4회 FLEX는 오는 9일까지 온라인으로 접수 마감한다.
서울ㆍ부산ㆍ대구ㆍ광주ㆍ대전에서 7개 언어(영어ㆍ프랑스어ㆍ독일어ㆍ러시아어ㆍ스페인어, 중국어ㆍ일본어) 중 1개 언어를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듣기ㆍ읽기ㆍ쓰기ㆍ말하기 등 모든 시험영역에서 시행된다.
아주경제=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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