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자 4개사 모두 부실..청산과정서 손해배상 등 후유증 심각
사내벤처기업서 부동산 투기까지 발생해도 방치
한국가스공사가 한국가스냉열 등 4개 자회사에 86억원을 출자했지만 배당 한푼 못받고, 청산과정에서 손해배상 등 후유증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사내 벤처 코렐테크놀로지 대표는 출자회사에 자신의 부동산을 매각하고 시세차익까지 챙겼는데도 방치했다.
7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자유선진당 김용구 의원은 가스공사 국감에 앞서 미리 배포한 자료에서 가스공사가 사업다변화 명목으로 한국가스냉열, 크리오텍, 코렐테크놀로지, GS퓨얼셀 등 4개 주식회사에 86억원을 출자했지만 한국가스냉열은 사업개시 조차 하지 못하고 출자자본만 완전 잠식됐고, 나머지 3개사는 당기순실이 누적되고 배당수익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또 사내 벤처기업인 코렐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자신과 12명이 공동으로 소유한 부동산을 출자사에 매각해 시세차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김용구 의원은 "공사가 출자한 4개 회사의 경영상태를 보면 그야말로 '부실종합세트'"라며 "그런데도 가스공사는 이들 회사를 조기에 정리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함으로써 많은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가스냉열의 경우 97년 설립해 98년 IMF경기침체 이후 휴면상태가 됐고 설립한지 10년동안 페이퍼 컴퍼니로 방치하다 작년 12월 해산등기 처리했으나 아직까지 청산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다.
또 2005년 가정용 연료전지 개발 및 제작, 판매업체인 GS퓨얼셀에 34억원을 투자해 주식 34만주를 취득했으나 효성중공업 등 후속으로 민간기업 참여가 활성화돼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GS퓨얼셀은 2005년 설립당시부터 작년까지 4년 동안 45억4900만원이나 손실을 기록했고 자본잠식상태다.
김 의원은 "공사가 출자한 4개 회사가 모두 이렇게 부실화된 원인은 방만한 경영과 조직구성원의 도덕적 해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들 부실기업을 조속히 정리하고 향후 내실있는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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