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6일 오전(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은 한때 온스당 1,038 달러가 넘게 거래되면서 종전 최고치인 지난 2008년 3월의 1033.90 달러 기록을 갈아 치웠다.
애널리스트들은 금 값 상승이 달러 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달러화는 이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아랍국가들이 석유 거래에서 달러화 사용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1유로에 1.4712달러에 거래돼 전날보다 0.4% 상승(가치하락) 했고, 6개 주요 통화에 대해서도 0.6% 가치가 하락했다.
그러나 쿠웨이트 등 중동 국가들은 인디펜던트지의 보도를 부인했다.
금은 지난해 3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금융위기가 본격화 되면서 투자자들이 펀드 손실을 막기 위해 금을 처분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각국 정부의 저금리 정책과 경기부양책 등으로 통화가치가 하락하면서 보유자산으로서의 금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져 상승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일본의 이자율은 거의 0%에 가깝고 영국 역시 사상 최저치인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