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국가들을 돕기 위해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에 3억1000만 달러의 요구불자본금을 증자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같은 규모는 우리나라의 AfDB 자본금의 200% 규모로, 요구불자본금 특성상 fDB가 납입요청이 있을 경우에 제공된다.
정부는 요구불자본금을 5년간 일시적으로 증자하고 이후 3∼5년에 걸쳐 소멸키로 했다.
이번 자본금 확대는 주요·신흥20개국(G20) 차기 의장국인 한국과 차기 G8 의장국인 캐나다 간 사전 협의를 통해 결정된 것이다.
G20 정상들은 지난 미국 피츠버그 회의에서 금융위기로 고통 받는 최빈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하고 그 일환으로 개발은행의 요구불자본금을 확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윤 장관도 지난 3일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WB) 총재와의 면담에서 최빈국 경제 지원에 대한 우리정부의 역할을 확대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요구불자본금 확대로 AfDB의 대출여력이 증가돼 금융위기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 저개발 국가들의 자금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G20 차기 의장국으로서 합의 사항을 선도적으로 이행하고 신흥개도국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대변하기 위해 이번 증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AfDB는 아프리카지역 개발도상국의 경제개발 지원하기 위해 지난 1964년에 설립된 국제기구로, 우리나라는 1982년 가입해 납입자본 970만달러, 요구불자본 8740만달러 등 총 9710만 달러의 출자(전체 출자금의 0.448%)를 약정했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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