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을 맞았지만 신종인플루엔자로 인해 자칫 명절 분위기를 망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연휴가 짧은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신종플루의 걱정으로 귀성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매년 지역에서 진행되던 추석 관련행사들이 축소되거나 취소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하지만 신종플루는 정부의 홍보와 언론보도처럼 개인위생만 철저히 한다면 큰 위험은 없다.
신종플루에 감염됐을 때의 증상은 계절 인플루엔자 또는 일반적인 감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즉 열이 나고 기침이나 목이 아픈 증상, 콧물·코막힘 등이 있을 수 있다. 그 외에도 두통·몸살 기운(근육통), 구토나 설사 등이 있을 수도 있다.
현재 진단적 검사나 치료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신종플루를 의심하는 기준으로 규정된 것은 열이 37.8도 이상 나고 동시에 기침·목이 아픈 증상·콧물이나 코막힘 3가지 중 하나 이상 있는 경우다.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48시간 내에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 리렌자)를 복용하면 신종플루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이들 항바이러스제는 치료약이지 예방약이 아니다.
현재 병의원에서 발급한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의 처방전 10건 중 9건 이상이 예방목적이라는 분석결과가 있다. 정부가 우리나라 전체 인구 20% 이상의 항바이러스제를 확보하고 있지만 예방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처방된다면 정작 필요한 사람은 나중에 사용할 수 없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항바이러스제를 미리 복용한다고 해서 예방되는 것은 아니다. 별다른 증상도 없는데 비싼 돈 들여가며 진료받고 처방을 받아봤자 돈만 버리는 것이다.
아울러 어떠한 질병이든 개인위생만 철저히 지킨다면 큰 돈 들이지 않고 충분히 예방 할 수 있다. 사람 많은 곳에서 휴지 등으로 입가리고 재채기하기, 마스크 착용하기, 위출 후 손 씻기 등만 잘 지킨다면 추석명절을 온 가족이 즐겁게 지낼 수 있다.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