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금융도시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세계 금융중심지 역할을 해온 런던과 뉴욕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BC뉴스 인터넷판은 24일 홍콩과 싱가포르, 중국의 상하이와 베이징, 선전 등 아시아 5개 도시가 급부상하면서 세계 금융허브가 동진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런던시가 발표한 9월 세계금융센터지수(GFCI) 보고서에 따르면 런던과 뉴욕은 여전히 1, 2위를 고수했지만 홍콩과 싱가포르, 선전이 3~5위를 차지했다. 이어 도쿄는 7위 상하이는 10위로 평가됐다. 이외에 베이징과 대만도 각각 22위와 24위를 기록했다.
서울은 전 세계 75개 도시 중 35위로 지난 3월 53위에서 18계단 순위가 올랐지만 아시아지역 도시 가운데는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보고서는 "금융산업의 중심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신흥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아시아가 세계 금융허브로 급부상하게 된 것은 유럽이나 미국 도시들에 비해 금융위기의 충격을 비교적 적게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또 "아시아 도시들의 경쟁력이 속도와 규모 면에서 놀랄 만큼 급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금융산업 내부에서 경제가 회복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