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학 차관 "농협주유소 411개에 중앙 공동구매방식 도입"

2009-09-2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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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학 지식경제부 2차관은 22일 "우선 올해안에 농협 브랜드(NH-오일)을 내걸고 기름을 파는 주유소를 30개소로 늘리고, 앞으로는 농협에서 소유하고 있는 전국의 모든 주유소(411곳)로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유류 수입업자들에 부여하고 있는 자가저유시설 보유 의무도 저유시설을 임대하거나 공동 보유하더라도 수입을 허용하는 쪽으로 규제를 완화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국적으로 지역농협들이 갖고 있는 주요소는 411개에 달하며 현재는 이 주유소들이 자체적으로 정유사로부터 기름을 구매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농협중앙회에서 공동 구매해서 공급하는 쪽으로 바잉 파워(Buying-Power)를 높여 기름값을 인하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경부 자체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지역농협들이 자체적으로 구매하고 있는 기름을 공동 구매방식으로 전환하면 리터당 약 60원의 가격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주유소들의 소유와 운영은 해당 지역조합이 하되, 유류 공급권을 중앙회가 갖고 입찰을 통해 가장 싼값을 부르는 정유사와 계약을 맺어 기름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휘발유 가격 인하대책과 관련, 수입휘발유의 환경기준치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그는 "현재 10ppm인 수입휘발유 환경기준치를 중국 기준인 50ppm으로 낮추자는 주장이 있지만, 이는 환경정책을 후퇴시키는 것이어서 많은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김 차관은 해외 석유회사 M&A와 관련, "현재 5개 정도의 석유회사를 놓고 인수합병 협상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진행중인 협상들은 모두 경쟁이 아니라, 독점적으로 협상이 진행중인 것들"이라며 "연내에 1-2개 회사의 인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또 이번달 수출입실적 전망에 대해 "수출은 전년대비 약 10-12% 정도 감소한 330억 달러를, 수입은 전년대비 21% 정도 감소한 3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며 "무역수지는 약 30억 달러 흑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년 9, 10월 수출입 규모가 높았기 때문에 이달과 다음달 수출은 전년보다 감소할 것이지만, 감소율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작년 11월부터 수출입 하락세가 나타났기 때문에  오는 11월부터는 수출입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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