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는 최근 집권 여당의 대표에 취임한 정몽준 의원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현대중공업 대주주이기도 한 정 이사장은 1983년 7월 이사장에 취임한 이후 2년뒤 울산대를 종합대학으로 승격시키는등 27년간 괄목할만한 양적·질적 성장을 이룩해 냈다.
◆ 수시2학기 경쟁률 4.99대1 소신지원 양상 뚜렷
울산대는 지난 14일 2010학년도 신입생 수시 2학기 모집을 마감한 결과 1696명 모집에 8456명이 지원, 4.9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 5.39대1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의예과와 생명화학공학과 등 인기학과에 대한 소신지원이 뚜렷한 양상을 보였다.
이번 모집에서 의예과는 24명 정원에 908명이 지원해 37.83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고 간호학과가 13.09대 1, ‘세계일류화사업’이 진행 중인 조선해양공학부는 9.95대 1, 생명화학공학부는 5.9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 디자인학부 실기(6.84대1), 음악학부 피아노전공(6.80대 1), 경영정보학과(6.39대 1) 등도 경쟁률이 높았다. 이 학교는 25일 학부(과)별 실기고사를 치른 뒤 내달 17일 면접 및 구술고사, 11월13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인택 입학처장은 "2010학년도 입시에서 수시모집 인원을 늘리고 외국어 등에 소질이 있는 학생에 유리한 특기자 특별전형을 확대했으며, 입학사정관전형을 도입한 것이 주요 특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전체 모집인원 3339명의 39.6%(1323명)를 선발하는 정시모집에서는 예·체능계 일부 학과와 의예과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부(과) 신입생은 학생부 40%, 수능 60%(실질 반영비율 85.96%)로 선발하며 자연·공학계열 응시자에게는 작년과 동일하게 수리 '가'형에 10%를, 과학탐구에 5%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 정주영 경영학 개설 등 이색 활동
올 2학기부터 대학 설립자인 고(故)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경영철학을 연구하는 '정주영 경영론'이 교양과목으로 개설되자 수강신청(정원 300명)이 쇄도하는등 인기를 끌고 있다.
울산대는 본 강좌에서 정 전 회장의 기업가정신을 종합적으로 조명하고 그가 지닌 경영이념과 전략적 사고, 사회적 책임정신을 살펴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앞서 14일 두번째 강의에 나선 박 전 회장은 "서슬퍼런 군사정권 시절 기업규제 완화 요구를 노골적으로 해 정권에 대한 미움을 받기도 했다"며 당시 일화를 소개하는등 강의가 현장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9일 취임 1주년을 맞은 김도연 총장이 내건 '강의공개제'도 대학사회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다. 올 1학기부터 김 총장이 강의를 맡은 '미래사회와 과학기술' 등 5개 강좌 수업이 대학 홈페이지(www.ulsan.ac.kr)에 공개됐다. '정주영 경영학'도 공개 강좌 대상이다.
김 총장은 "폐쇄적인 학사운영은 대학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면서 2학기부터는 교수들의 강의노트와 시험문제 등 모든 강의자료를 공개하고 연말에는 학생들의 강의평가 내용도 공개할 예정이다.
울산대는 또 연공서열보다는 교육 및 연구역량이 뛰어난 교수에 대해서는 선배들보다 연봉을 많이 받도록 철저한 성과주의를 도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2학기에는 포스텍 신영한 연구교수 등 한국인으로서 세계 최고 석학의 권위를 인정받는 30대 5명의 학자를 스카웃하기도 했다.
◆ 장학금 혜택, 글로벌 산단 연계 최고 산학협력
울산대는 입학생 및 재학들에게 지급하는 장학금 등 각종 인센티브가 지방은 물론 서울 등 수도권 소재 대학과 비교해서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교육과학기술부 전국대학평가에서 전국 1위에 오를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일류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조선해양공학부 신입생(정원 70명) 전원에게 학비 면제는 물론 상위 10%에 졸업때까지 4년간 전액 장학금 지급, 학기당 150만원의 학습지원금, 해외어학연수 장학금 600만원 등 파격적인 대우를 약속하고 있다.
김재성 생명화학공학부 일류화사업단장은 "현재 정부가 지원하는 지방대학혁신역량강화사업과 함께 대학 자체 특성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어 오는 2012년까지 KCC의 지원금을 포함해 모두 132억 여원이 투자된다"고 밝혔다.
이 학교는 국내 최대의 산업도시 울산에 소재한 지리적 이점을 특장점으로 SK에너지와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등 산단내 70개 주요 기업체와의 최고의 산학협동교육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 14개 학부 88명의 학생들이 기업체의 장기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해 졸업과 동시에 실무를 담당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있다.
아울러 기업체 CEO 및 산업현장 간부가 강의하는 팀티칭 수업도 커다란 인기를 모으고 있다. 팀티칭 강좌에는 학부(과)별로 민계식 현대중공업 부회장을 비롯해 전천수 전 현대자동차 사장, SK(주) 박상훈 부사장, 김동필 한화석유화학(주) 울산공장장, 임경신 (주)삼양사 울산공장장 등 세계적 경영능력을 지닌 CEO들이 강의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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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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