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의 ‘백지투표함’ 개표가 결국 연기됐다. 현대차지부 선거관리위원회는 18일 오후 내부회의를 거쳐 오는 21일 개표관련 논의를 다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 선관위는 18일 오전 내부 회의를 거쳐 백지 투표용지 1장이 나온 판매본부의 투표함을 열어 이를 합산해 최종 결선 투표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3위의 홍성봉 후보 측이 선관위 결정에 반발하는 등 각 후보자별 입장차가 커 투표함을 열지도 못한 채 일정을 연기하게 된 것이다. 판매본부의 투표인원수는 226명으로 86표에 불과한 2, 3위간 표차를 뒤집을 가능성이 높았다.
한편 노조 선관위는 홍성봉 후보와 선관위를 비난한 유인물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키로 했다. 홍 후보측은 나머지 후보들이 공개적으로 사과를 할 경우 재투표를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기도 했었다.
앞서 지난 15일 1차 선거 결과 중도·실리 성향의 ‘전진하는 현장노동자회(전현노)’ 이경훈(49. 기호 1번) 후보가 1만2717표(득표율 31.11%)로 1위를 차지했다.
강성 노선으로 분류되는 ‘민주현장’의 권오일(43. 기호 3번) 후보가 1만978표(26.86%), 1번 후보와 같은 성향의 ‘현장연대’ 홍성봉(48. 기호 2번) 후보가 1만892표(26.65%)로 86표 차로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4위 후보는 사퇴했다.
아주경제=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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