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의 올해 사업 중 가장 두드러진 성적을 낸 분야는 공공공사와 재개발·재건축 부문의 수주실적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재개발·재건축 분야에서 1조7600여억원의 수주성적을 거두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최근 수주한 경기도 부천시 춘의1-1구역 주택재개발사업 조감도.
이 회사는 건설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공공부문에서만 상반기 1조9493억원을 수주해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7693억원에 비하면 150.9% 오른 성적이다.
눈에 띄는 굵직한 공사로는 4785억원 규모의 동홍천~양양고속도 공사와 호남고속철도 1-1공구(1332억원), 울산~포항 복선전철(1639억원) 등이 있다.
동홍천~양고속도 공사는 지난 7월 개통되는 서울~춘천고속도로와 연결돼 홍천군 인제군을 거쳐 양양군으로 이어지는 연장 71.7㎞ 4차로 고속도로다. 2조7000여억 원을 투입해 2015년 완공될 예정이다. 개통되면 홍천~양양 간 이동이 국도 44호선에 비해 운행거리는 25㎞, 주행시간은 40분 단축된다.
호남고속철도 1-1공구 사업은(SK건설 51%, 대우건설 49%)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다. 호남고속철도는 경부고속철도와 함께 우리나라 양대 철도기간망으로 충북 오송에서 전남 목포까지 총 231㎞를 구축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1-1공구는 총 연장 7904m 공사구간 중 교량구간만 5284m에 달하는 초대형 토목공사로 경부고속철도 분기점인 충북 청원군 강외면 오송리에서 강내면 저산리를 잇게 된다. 오는 2013년 준공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공공공사 분야뿐 아니라 주택건설 분야 수주도 두드러진 실적을 냈다. 올 초부터 9월15일까지 이 회사가 수주한 재개발·재건축 물량은 총 13건 1조7674억원 규모다.
지난 2월 개봉1구역 주택재건축사업(1430억원)과 신림3구역 주택재개발사업(748억원)의 시공사로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4월 청천2구역 주택재개발사업(1268억원), 상계4구역 주택재개발사업(1382억원), 석관1구역 주택재건축사업(1017억원)을 잇따라 수주했다.
5월에는 대치3동 제1지구 단독주택재건축사업(1320억원), 연희1구역 주택재건축사업(768억원)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어 6월 신도림 도시환경정비사업(2168억원), 7월에 안산 성포주공3단지 재건축사업(1853억원), 8월에 수원팔달 115-3구역 주택재개발사업(910억원), 안양 만안6동 도시환경정비사업(2221억원)을 따냈다다. 9월 들어서는 춘의1-1구역 주택재개발사업, 서운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연이어 수주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 1995년 업계 최초로 아파트에 환경개념을 도입해 친환경, 건강아파트라는 푸르지오에 대한 인식이 조합원들과 수요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