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활성화 위해 인프라 갖춰야”

2009-09-1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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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7개 자동차 제조사 공동선언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7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10일 수소연료전지차 보급 확대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다임러, 포드, GM·오펠, 르노·닛산, 도요타, 혼다 등 세계 시장을 호령하는 글로벌 메이커들이 친환경차 시대를 열기 위해 한데 뭉친 것이다.

   
 
 
이들이 뭉친 배경은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해 뜻을 같이 하겠다는 표면적 이유 외에 각국 정부에 수소차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촉구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정부 기관들은 시대의 흐름에 민감하지 못한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 등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7개 자동차 업체들은 2015년까지 수천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차를 보급하고, 이후 수십만 대를 상용화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서는 수소충전소를 비롯한 충분한 수소 인프라 구축이 우선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수소 충전소는 기존 주유소와 함께 설치가 가능하고, 소비자의 접근성이 용이해야 하며, 적절한 가격으로 공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즉 제조사들의 수소차 기술 개발은 이미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데 각국 정부가 제조사가 완성품을 내놓기만 기다리며 인프라 구축을 미루고 있어 문제라는 것이다. 정부가 머뭇거리는 사이 상용화는 더뎌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GM의 수소연료전지차 '시퀼'(오른쪽)과 혼다 콘셉트카 'FCX'(왼쪽).

   
 
현대차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량의 미국 로드투어(2009년) 모습.

한편 현대·기아차는 수소연료전지차 부문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고, 정부 및 지자체 지원 하에 전국에 10개 수소스테이션을 구축하는 등 개발에 필요한 환경도 구축돼 있어 이번 공동선언에 참가하게 됐다.

회사는 지난 2004년 미 정부 에너지성(DOE)이 주관하는 ‘연료전지차 시범운행 및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의 사업자로 성정돼 미국 3개 지역 5개 기관에서 연료전지차를 시범 운행해 왔다.

또 2007년에는 세계 친환경차 경연 대회인 ‘2007 미쉐린 비벤덤’에서 투싼 연료전지차가 친환경평가 전 부문에서 만점을 획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지식경제부와 함께 승용차 30대, 버스 4대 규모의 모니터링 사업을 서울,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수행 중이다.

현대·기아차는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내년 시범운행 규모를 200대로 확대하고, 2012년 소량 생산체제를 구축해 수소연료전지차 시범 보급에 나설 방침이다. 2013년까지는 총 2조2000억원을 투자해 미래 자동차 산업의 선도업체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아주경제= 김훈기·김형욱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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