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0월 경남 양산 재보선 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박희태 전 대표의 대항마로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을 10일 내정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영입하려 했으나, 문 전 실장은 끝내 고사해 송 전 비서관으로 최종 결정했다.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친노(親盧.친 노무현)386인 송 전 비서관은 이번에 출마하면 17,18대에 이어 이 지역에서 세 번째 도전장을 던지는 것이다.
다만 현재 당적이 없는 상태여서 복당 절차를 밟아야 한다. 송 전 비서관은 복당 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내주 초 출마선언을 한 뒤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 문 전 실장,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 안희정 최고위원 등 당 안팎의 친노세력을 망라한 모임인 '시민주권모임'의 대표급 인사들은 이날 오후 정세균 대표와 면담을 갖고 송 전 비서관을 양산 후보로 공식 추천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 지역 선거를 노 전 대통령 대 현 정권의 대결구도로 몰아가는 한편으로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인 지역구도 극복을 전면에 내세우는 방식으로 노 전 대통령 서거 효과의 극대화를 시도, 정치신인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진보정당과의 선거연합을 통해 야권 연대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나 당장 민노당이 이 지역에 박승흡 전 대변인을 내세울 계획이어서 전망은 불투명하다.
수도권 안산 상록을에서도 민주노동당·진보신당 등 진보정당이 17대 이 지역 의원을 지낸 무소속 임종인 전 의원을 지원키로 하면서 민주당의 '반MB연대'구상이 흔들리고 있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보적 정책을 가장 잘 실현할 수 있고 현 정권심판에 적합한 후보"라며 임 전 의원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고, 민노당 강기갑 대표도 내주초 공개적으로 지지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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