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SK컴즈, '웹오피스 개발' 경쟁

2009-09-0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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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등 문서양식 자동 변경...SK컴즈·한컴 제휴설

NHN과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가 웹오피스 개발을 두고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웹오피스는 노트북이나 PC 등에 한글·엑셀·파워포인트 등 각종 문서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포털 사이트상에서 해당 파일을 열면 자동으로 문서 양식으로 바꿔 편집까지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aaS)다.

현재 NHN과 SK컴즈는 웹오피스 수요가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앞다퉈 관련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NHN은 지난해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와 손을 잡고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추진과정에서 양사의 의견이 엇갈려 지난해 말 무산됐다.

그 이후 8개월여 동안 새로운 파트너를 찾고 있던 NHN은 최근 사이냅소프트와 손을 잡았다.

사이냅소프트는 전자문서에서 텍스트를 추출하는 문서 필터 프로그램과 문서변환기 등을 개발해 포털 등에 공급하고 있는 업체다.

NHN 관계자는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조만간 사이냅소프트와 본격적인 계약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며 “계약 후 네이버 이용자들을 요구에 맞는 웹오피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NHN과 결별한 한컴은 지난 4월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웹 오피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최근 네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SK컴즈와 관련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컴 관계자는 “SK컴즈와 온라인 문서보기 기능을 제공하는 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아직 실질적인 계약에 대해 얘기가 오가지 않은 만큼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SK컴즈가 제공받게 될 한컴의 웹오피스 프로그램은 편집 기능은 없는 ‘리드온리(Read Only)’서비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NHN은 “리드온리는 편집기능이 없어 진정한 웹오피스를 구현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네이버를 통해 선보일 웹오피스는 질적 향상과 사용자 편의 등을 고려해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고 말해 SK컴즈에 대한 신경전을 드러냈다.

SK컴즈가 한컴과 손잡고 본격적으로 웹서비스를 시행하면 NHN과의 불꽃같은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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