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부동산 유동성 쏠림 막을 것"

2009-09-0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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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부동산시장으로 유동성이 쏠리지 않도록 미시적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9일 런던 아시아하우스에서 '한국의 경제 현황과 금융감독 방향'을 주제로 가진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국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섣부른 낙관론을 펼칠 시기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경제의 빠른 회복에는 강력한 감독제도가 밑거름이 됐다면서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등을 일찍 도입해 주택담보대출의 부실 위험 확산을 차단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확산되고 있는 경기 낙관론에 대해 김 원장은 "민간 부문의 자생적 회복력이 되살아날 때까지 기존 확장적 정책 기조를 유지하되 금융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기업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뜻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는 "기업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금융권 부실채권을 조속히 정리해 경제 회복 토대를 확고히 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고 위기 재발 방지를 위해 국제 공조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금융선진화와 관련 "그동안 한국 금융산업이 많은 발전을 하였으나 아직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보기에 미흡한 점이 남아있다"면서 "금융회사가 자율성과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해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금융규제를 개혁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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