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총리 "4대강살리기, 녹색성장에 중요"

2009-09-0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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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국무총리가 '그린코리아2009 국제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9일 "녹색성장에 있어 중요한 정책 중 하나는 4대강 살리기사업"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그린코리아 2009 국제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은 1960~70년대의 짧은 기간 동안 조림사업을 시행했다"며 "현재는 4억 6000만 명의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해 감탄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한국전쟁이 끝날 무렵 거의 모든 국토가 황폐화됐다. 그러나 1960년대부터 정부가 주도하고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대대적인 조림사업이 시작되면서 전국토의 65%인 산림이 푸르고 울창한 숲으로 바뀌었다. '4대강 살리기' 또한 이런 맥락에서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강은 우리의 역사와 원천이지만 아무도 돌아보고 있지 않다"며 "4대강 살리기로 인해 사람들에게 하천을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총리는 "1990년대 중반까지는 양적인 성장 패러다임을 기반으로 했다. 이때는 노동과 자본이 가장 중요했다"며 "이 성장 정책으로 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에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경제 성장과 환경이 같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이와 함께 "녹색성장은 1석 3조의 정책"이라며 "녹색성장은 고성장 신동력을 개발하고 이를 위해 환경을 보존할 수 있으며 이 같은 변화는 차후 국제 무대에서 더 책임있는 발언권을 가지게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아울러 녹색성장은 단기 계획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한 총리는 "녹색 성장은 이명박 대통령 임기 이후에도 계속 나아가 한국의 경제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지금까지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 5개년 계획으로 양적 성장기반으로 했다면 이 대통령의 녹생성장 전략이 앞으로 한국 미래의 경제 성장 전략으로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 총리는 이어 "녹색성장전략을 통해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의 원천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 7월 발표한 '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5개년계획'은 이러한 노력의 구체적인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7월 박정희 전 대통령 때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이후 처음으로 '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5개년 계획'을 수립해 경기부양책의 80%가량을 녹색기술 및 산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아주경제= 이나연·팽재용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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