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를 단숨에 1600선으로 끌어올린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상승랠리에서 벗어나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때문에 상승추세가 꺾인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상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며 상승한 만큼 ‘오를 만큼 올랐다’는 분석이다.
6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8000원(1.03%) 내린 76만7000원에 거래되며 지난달 중순 이후 처음으로 사흘 연속 하락하고 있다.
현대차 역시 0.46% 내림세를 보이며 이틀째 하락했다.
차익 실현에 나선 외국인 매도가 주가 하락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모두 매도 창구 상위에 올렸다. JP모건도 이날 현대차를 중심으로 팔자에 나섰고 크레디트스위스(CS)도 삼성전자 매도 창구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그동안 급등세에 쉬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1일 장중 80만원대를 처음으로 돌파, 연초대비 62.55%나 올랐고, 현대차 역시 신고가 행진을 거듭하며 154.20% 상승했다.
특히 현대차는 이날 외국계 증권사 보고서가 악재로 작용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이날 자동차 업종에 대해 수요 회복 기대감으로 너무 많이 올랐다며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내렸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현대차 실적개선 기대감이 유효하기 때문에 앞으로 상승 반전할 것이란 의견이 증권업계의 중론이다.
김현중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개선 추세가 꺾이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 하락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장기적 시각의 투자를 권했다.
공정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최근 급등으로 부담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요한 주가 상승 동력인만큼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3분기 실적에 대한 분석이 나올 때 쯤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상승세를 재가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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