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삼성전자 DMC부문장 최지성 사장이 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간담 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4일 (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IFA 2009에 참석한 최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2012년부터 디지털 가전 제품의 수요가 급증하는 '디지털 황금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FA 2006년 개막 기조연설을 통해 2010년 이후 누구나 쉽게 다양하고 풍부한 디지털 경험을 누리게 되는 '디지털 르네상스'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던 최 사장의 전망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최 사장은 "2012년 세계 TV시장의 규모가 3억대에 육박하고, 연간 휴대폰 판매량은 15억대에 이를 것"이라며 "PC 4억대, MP3 2억대,디지털카메라 2억대 등 거대한 디지털 제품 시장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그 황금기의 중심에 삼성전자가 있다는 것이 최 사장의 설명이다. 최 사장은 "TV는 LED TV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8분기 연속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며 "경쟁사들의 추격이 치열하지만 1년 뒤 IFA에서도 삼성은 TV 시장 1위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디지털 황금기' 삼성이 주도
휴대폰 역시 하이엔드 제품과 이머징 마켓을 적극 공략한 결과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시장회복기에 접어들면 1위와의 간격을 더욱 좁힐 것이라는게 최 사장의 설명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PC와 가전사업에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최 사장은 "지난해 세계 PC시장이 10% 마이너스 성장하는 동안 삼성전자는 두배 이상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2~3년 역량을 집중하면 메이저 PC 브랜드에 들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최 사장은 "유럽 현지 백색가전 제품들이 10~15년 동안 같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판매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이노베이션(혁신) 작업을 통해 빠른 시일 안에 유럽 시장 메이저 브랜드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 위상 23년만에 '상전벽해'
최 사장은 "1986년 독일 현지 전자제품 전시회에 처음 출전했을 당시 전시관 크기는 48㎡에 불과했지만 'IFA 2009'에서는 최고 크기( 총 5475㎡)의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개막 기조 연설에 삼성전자 출신이 꾸준히 연사로 나서고 있다"며 초창기 독일 진출 당시를 회고했다.
또한 "삼성전자가 이처럼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DMC부문 임직원 모두가 위기극복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한 방향으로 뛰어 준 결과이며 창조경영·준비경영을 통해 체질개선을 해 왔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과거 당시 시장 진입을 위해 노력했던 일화도 함께 소개했다.
◆시장지배력·성장동력, 두마리 토끼 잡는다
다만 최 사장은 "환율·유가 변수가 여전하고 전반적인 경영여건이 호전된다고 장담할 수 없다"며 "경쟁업체들도 역전을 위해 도전적인 전략을 준비하고 있는만큼 지금은 시장 리더십을 지켜 내야 할 중대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최 사장은 "2012년 디지털 황금기가 본격화되면 시장 점유율은 기업이 가진 강력한 자산이자 미래"라며 "삼성전자 DMC 부문은 절대적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향후 10년 20년 동안 지속성장이 가능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아주경제=(베를린, 독일)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