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고점 논란’에 연이틀 약세

2009-09-0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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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가격 강세가 이어지면서 신고가 행진을 거듭하던 하이닉스반도체 주가가 이틀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연초 6700원이던 이 회사 주가가 210%넘게 급등해 이달 들어 2만2000원을 웃돌자 이날 증권가에선 하이닉스는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의견이 나와 주가하락을 부추겼다.

6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5.66% 내린 2만800원을 기록했다.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이날 거래량은 모두 2130만주로 지난 7월27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하이닉스 비중 축소 의견이 이어지며 고점 논란까지 번졌다.

대우증권과 NH투자증권이 하이닉스에 대해 ‘올해 농사는 끝났다’고 평하는 반면 동양종금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과 같은 다수 증권사는 차익실현에 나서기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이날 하이닉스의 그동안 강세는 실적 개선 기대감을 선반영한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에 따른 추가적인 상승세가 있을 수 있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하이닉스를 통해 얻은 성과가 기대이상이라면 점차 비중을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송 연구원은 “하이닉스가 3분기에 흑자전환하고 4분기에도 실적이 더 개선되겠지만 개선 폭은 3분기를 정점으로 점차 둔화될 것”이라며 “내년 1분기 실적은 올해 4분기 보다 오히려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NH투자증권도 지난달 하이닉스로부터 올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은 다 이뤘다며 투자의견을 ‘시장평균’으로 낮춘 바 있다. ‘중립’의견을 유지해 왔던 동부증권도 이달 2일 하이닉스가 이미 고평가 영역에 진입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다만, 아직까진 전체 증권사 내에서 비중 축소 주장이 소수 의견이다.

신영증권, 현대증권, 동부종금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목표가를 2만5000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며 ‘아직은 차익실현 할 때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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