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4개월째 동결했다.
ECB는 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1%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것으로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뉴스 조사에서도 전문가 80명과 58명 전원이 동결을 예측했다.
중앙은행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현행 0.25%, 1.75%를 유지하기로 했다.
ECB는 지난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창설 이후 10년 만에 최저 수준인 1%로 조정하는 등 지난해 10월 이후 모두 7차례에 걸쳐 3.25%포인트나 내렸다.
ECB는 지난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신용등급 BBB 이상의 유로화 표시 '선순위 보증부 채권(커버드 본드)' 600억 유로어치를 사들이는 소위 '양적 완화' 정책도 진행중이다.
ECB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경제상황, 그리고 금리인하와 '양적 완화 정책'의 효과를 점검한 뒤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의 양대 축인 독일과 프랑스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 밖으로 플러스를 기록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근거가 없는 데다 물가는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금리를 올릴 이유도 없는 상황이다.
위르겐 슈타르크 수석연구원을 비롯한 ECB의 몇몇 고위 관계자들은 최근 금리가 '적정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표현은 단기적으로 금리를 동결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한편 스웨덴 중앙은행인 리크스방크도 이날 현재 0.2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이 같은 금리 수준을 내년 가을까지 1년여 동안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연합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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