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방문판매 시장이 불황속에서 더욱 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체 화장품시장 규모는 7조원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방문판매채널의 비중은 전년대비 4.7% 증가한 1조7,700억 원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생활가전 업체들도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면서 방판 화장품 시장의 경쟁이 가속화 되고 있다.
방문판매화장품의 원조인 아모레퍼시픽은 올 2분기 설화수 등 화장품 방문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아모레 카운셀러’를 지난해보다 2,000명 늘린 3만5000명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LG생활건강은 방판사업 매출 확대를 위해 홈쇼핑에서 방문판매원인 ‘오휘 컨설턴트’를 모집한다. LG생활건강 오휘 컨설턴트는 올 6월말 기준으로 약 1만500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홈쇼핑 모집을 통해 판매원수를 연말까지 1만2,000명 이상으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풀무원건강생활도 최근 천연화장품 브랜드 ‘이씰린’을 리뉴얼하면서 판매원인 ‘헬스어드바이저’를 1만5,000명으로 늘렸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을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시킨다는 목표다.
한국암웨이의 코스메틱 브랜드 아티스트리는 신제품 ‘NEW 트리타지 라인’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기존 트리타지 라인에서 한층 진화된 성분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피부의 촉촉함을 유지하는 동시에 강화된 흡수력으로 기존 3,40대 소비자는 물론 20대 까지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근에는 생활가전 업체들도 화장품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면서 방판 화장품 시장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학습지 전문 기업 교원L&C는 최근 발효 한방화장품 ‘고스란히 담을 예’를 선보이며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교원의 뷰티플래너는 3,300명으로 판매원 수를 연말까지 5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청호나이스도 지난 7월 화장품 브랜드 ‘나이스 휘(NWHI)’를 론칭 하며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청호나이스는 기존 생활가전 영업판매망을 적극 활용해 올해 화장품 매출 목표를 100억 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1999년 계열사 코리아나화장품을 매각하며 화장품 사업을 중단했던 웅진그룹도 국내 화장품 시장 재진출을 결정하고 연내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주경제=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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