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높인다" 입소문에 건강식품 '불티'

2009-09-0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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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방학이 끝나고 새학기를 맞으면서 아이들의 건강을 챙기려는 부모들로 건강기능 식품 매장이 북적인다.

특히 신종플루에 대한 공포로 면역력을 높여주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식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인삼공사, 농협고려인삼 등 홍삼제조 업체들은 특유의 쓴맛 때문에 섭취하기를 꺼려하는 아이들의 입맛에 맞도록 보완한 다양한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산삼과 홍삼에 함유된 사포닌과 진세노사이드 성분은 뇌에서 에너지로 사용되는 포도당의 흡수를 돕고 뇌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줄 뿐 아니라 성장기에 필요한 영양 성분이 풍부해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꼭 식품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신종플루 국내 첫 사망자가 나온 지난달 15일부터 보름간 홍삼 제품의 매출이 이전 같은 기간(7월29일~8월14일)에 비해 70% 증가했다.

홍삼은 롯데마트에서도 같은 기간 매출이 51.6% 증가했으며, 롯데백화점에서는 94%나 늘었다.

특히 홍삼 브랜드 정관장의 어린이용 홍삼 제품인 ‘홍이장군’은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월평균 15개 안팎으로 판매되던 것이 지난 8월에는 700여개나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흑마늘 진액 제품도 매출이 뛰고 있다. 이마트에서 같은 기간 흑마늘 진액 매출은 이전 보름에 비해 34% 증가했으며, 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무려 203.8%나 늘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흑마늘 진액의 8월 매출은 작년 동기에 비해 45% 증가했다.

기존에 건강식품으로 많이 팔리던 홍삼에 비해 흑마늘은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식품이었지만, 신종플루가 위세를 떨치면서 면역력 강화에 좋다는 입소문에 힘입어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업계는 전했다.

특히 홍삼이나 흑마늘 진액은 초중고등학교가 개학하면서 자녀를 둔 가정을 중심으로 신종플루 예방 차원에서 많이 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이번 추석 선물세트로 흑마늘 제품의 품목수와 물량을 지난해보다 2배 늘리는 등 업계의 건강식품 판촉도 가열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삼이나 홍삼 등이 면역력을 증진하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인증받은 것은 맞지만 신종플루와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검증된 바 없다“며 ”균형있게 영양을 섭취하고 위생적인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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