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유럽 온라인 유통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코트라가 3일 발표한 '유럽 온라인 유통점 진출가이드'에 따르면 유럽 온라인 시장 규모는 2008년 기준 약 2000억 유로이며, 매년 25% 이상 고속 성장하고 있다. 오는 2010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온라인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럽내 유통 빅3(영국, 독일, 프랑스)를 공략하라
보고서는 유럽 내 유통 빅3 시장인 영국과 독일, 프랑스를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영국은 유럽 내에서도 온라인 유통이 가장 발달한 나라다. 유럽 온라인 유통 매출 비중이 전체 소매시장의 5.6%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 연구기관인 포레스터 리서치(Forrester Research)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의 1인달 연평균 온라인 유통 구매액은 1341유로로 가장 높다. 뒤이어 독일(869유로), 프랑스(781유로) 순이었다.
신용구매에 보수적인 독일은 인터넷 접속자와 온라인 구매자를 최다 보유했음에도 불구, 1인당 온라인 구매액은 영국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프랑스는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유통 발달이 더디지만 현재 영국과 독일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이외에 온라인 소액구매가 활발한 스페인과 1회 구매액이 상대적으로 많은 이탈리아도 주목할 나라로 보고서는 지목했다.
◆적기 납품과 신속한 A/S가 관건
보고서는 온라인 유통업체의 공급업체 선정에 있어 구매담당자가 중요한 요소로 적기 납품과 신속한 애프터서비스(A/S) 가능 여부를 꼽았다.
또 경제위기 이후 공급업체의 재정 상황도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유통점 납품시 중요한 요인으로는 단연 품질과 가격이었다.
그러나 유럽 소비자의 경우 유명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 인지도가 낮은 비(非)브랜드 중소기업의 경우 눈에 띄는 디자인으로 승부하지 않으면 유럽시장 진출이 어려울 수 있다고 보고서는 조언했다.
안유석 코트라 구미팀 과장은 "유럽 온라인 유통시장은 엄청난 속도로 성장해 이미 기존 유통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며 "유력 벤더를 통한 전문점 진출, 유통점의 PB(Private Brand)상품용 OEM 납품 등 다양한 형태의 진출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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