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 주가지수 급등락에 따른 '변동성 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달 말부터 커지기 시작한 증시의 하루 중 변동성이 이달 들어 본격적으로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4일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600선에 올라선 이후 같은달 26일까지 일간 지수 등락폭은 11∼15포인트에 그치는 등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하루 지수 변동폭이 23포인트대로 커진 이후 같은달 31일에는 중국 증시의 급락으로 지수는 31포인트의 진폭을 보였고, 1일에도 장중 지수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23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만이 매수세 지속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외국인이 매수세를 멈칫하는 가운데 중국 증시도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는 등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매일 2000억∼300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나타냈던 외국인은 같은달 31일 132억원 순매도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17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프로그램 매매 동향 역시 유가증권시장에서의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프로그램 순매도를 기록한 날은 순매수인 경우보다 많았고 누적 순매도 규모는 3조원에 달했는데, 이날은 외국인들이 적극적으로 선물 매수에 나서면서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가 커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이 또한 그동안 선물 매도 포지션을 누적해 온 외국인들의 환매수일 가능성보다는 단기 매매를 위해 새로 매수 포지션을 취하는 경우일 가능성이 높고, 결국 기조적 현물 시장에서의 매수세를 이끌어내지는 못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 당일 매매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았고 특히 중국 증시에 연동되는 경향을 보였다"며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의미 있는 순매수를 보이지 않으면 지수는 불안한 움직임을 보일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