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자동차 메이커 타타모터스가 지난해 인수한 영국의 고급 자동차 브랜드 재규어-랜드로버의 판매부진으로 2분기 손실을 기록했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날 타타모터스는 이번 분기(4월~6월)에 32억9000만 루피(약 6780만 달러) 상당의 순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이는 1년전 72억 루피의 순이익을 낸 것에 비하면 크게 부진한 성과다.
재규어-랜드로버의 도매 판매량은 3만59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2%나 급감했다.
타타모터스의 대규모 손실은 특히 주요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의 고급 자동차 수요 감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의 경기침체 또한 타타모터스의 트럭 및 버스, 승용차 판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타타모터스는 지난해 6월 포드로부터 23억 달러에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인수한 이후 생산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비용 절감 절차를 밟고 있으며 재규어-랜드로버의 운영 자본 확충을 위해 상업은행으로부터 상당한 자금을 대출받고 있는 상황이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