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펀드가 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의 비씨카드 지분을 인수해 비씨카드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보고펀드는 하나은행이 보유한 비씨카드 지분 69만6520주(15.83%)와 SC제일은행의 비씨카드 지분 65만3400주(14.85%)를 주당 14만4000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보고펀드는 30.68%의 지분을 확보, 우리은행을 제치고 비씨카드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비씨카드의 기존 대주주는 27.65%를 보유한 우리은행이며 하나은행(16.83%), SC제일은행(14.85%), 신한카드(14.85%) 순이다.
지분을 전량 매각한 SC제일은행은 의결권, 이사추천권을 잃어 비씨카드 경영 참여가 불가능하게 됐다.
하나은행은 보유지분을 모두 매각하지 않고 1%를 남겨둬 소수 주주로 의결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비씨카드의 지분 구조와 경영 구조가 독특하다"면서 "이런 지분 변화가 기존에 없었기 때문에 향후 주주들이 모여 이사 추천권이나 의결권 등에 관한 새로운 기준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고펀드는 연내에 비씨카드 지분을 50% 이상 확보해 비씨카드 인수를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우리은행과 신한카드가 비씨카드 지분 매각에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보고펀드가 비씨카드 경영권을 확보하는데 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d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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