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진실씨 유골함 도난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양평경찰서는 "25일 오후 11시 10분께 대구광역시에 있는 용의자의 주거지에서 박모(40)씨를 특수절도 및 사체등의 영득죄로 체포했다"고 26일 밝혔다.
우재진 수사과장은 이날 오전 11시 범인 검거 기자회견에서 "박씨가 신내림을 받았고 꿈에 나타난 최진실이 '납골묘가 답답하니 흙이 있는 곳에 묻어달라'고 말해 그대로 해준 것이라고 진술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좀 더 수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용의자가 정신병력 있나.
▲없다. 병원에서 치료받은 경력이 없다.
--범행동기는.
▲작년 11월께 속칭 신이 내렸다고 한다. 최진실이 계속 자기에게 '납골묘가 답답해서 못 있겠다. 빼달라. 흙으로 된 묘로 이장해달라'고 했다고 한다. 자기는 최씨의 요구를 따랐을 뿐이라고 한다. 박씨 말의 신빙성을 좀 더 수사해봐야 한다.
--회수한 유골 DNA검사 하나.
▲ 어제 국과수에 그 부분을 문의했다. 유전자는 화장할 때 불에 타 없어진다. 다만, 유족이 깨진 유골함이 틀림없다고 확인해주었다.
--공범은 없나.
▲단독범으로 추정된다.
-- 혐의는 무엇이고 영장신청은 언제 하나.
▲ 현재는 특수절도와 사체 등의 영득죄를 적용했다. 구속영장은 충분히 조사한 다음에 하겠다.
--현장검증은 언제 하나.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가족은 있나.
▲부인하고 아들 둘이 있다.
-- 집에 최씨 유골을 보관한 사실을 가족은 몰랐나.
▲몰랐다고 한다. 박씨 집에 방이 두 개인데 부인과 아이들은 안방에서 자고 박씨는 작은방에서 혼자 잔다고 한다. 작은방에 들어가면 문을 걸어 잠그고 혼자 생활한다고 한다.
--박씨 검거로 보상금을 받는 사람이 있나.
▲공개할 수 없다.
--박씨 정신감정 의뢰하나?
▲나중에 필요하면 할 계획이다. 검토하고 있다.
--범인에게 압수한 물건은 무엇인가.
▲범행 당시 입었던 군복계열의 바지와 신발, 조끼, 범행에 사용한 해머를 집에서 압수했다. 박씨로부터 해머를 범행에 사용했다는 확인을 받았다.
--최씨 유골함은 어디에 보관하고 있었나.
▲훔친 유골함을 버리고 새로운 유골함에 최씨 유골을 넣고 작은 방에 있는 조그만 나무상자에 넣어 두었다. 짙은 밤색의 정사각형 크기의 나무상자이고 잠금장치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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