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글로벌 생산능력 10% 감축

2009-08-26 16:52
  • 글자크기 설정

판매급감…공장폐쇄·생산중단 "친환경차 주력" 포석도


일본 최대 자동차 메이커 도요타가 과도한 생산력을 덜어낸다.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 급감 때문이기도 하지만 신성장 동력인 친환경차 부문에 주력하겠다는 포석도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6일 도요타가 올 회계연도에 글로벌 생산능력을 최대 10%(100만대) 감축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도요타는 이를 통해 생산비용 3600억 엔과 고정비용 4900억 엔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요타는 이미 제너럴모터스(GM)와 미국 캘리포니아에 합작 설립한 누미(NUMMI) 공장을 폐쇄하기로 한 데 이어 일본과 영국에 있는 주요 공장의 생산도 일부 중단키로 했다.

도요타는 다만 생산중단 라인을 철거하지 않고 유지해 수요가 되살아날 경우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관리할 예정이다.

도요타가 생산능력 감축에 나선 것은 판매 저하로 생산능력이 남아 돌고 있기 때문이다. 도요타는 전 세계 공장에서 연간 10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지만 올 회계연도 생산량 전망치는 668만대에 불과하다. 지난해 924만대를 생산했던 데 비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도요타는 생산능력을 900만대 선으로 줄이면 공장운용 수준을 손익분기점의 7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도요타가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이 친환경차시장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혼다와 닛산 등 일본 경쟁업체는 물론 GM과 중국 BYD 등 글로벌 자동차기업들이 일제히 미국 전기차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확장 전략에 대한 미련은 버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도요타는 실제로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모델을 생산하는 일본 아이이치현 공장에 인력을 추가 투입해 풀 가동하고 있다. 지난 6월 사장에 취임한 도요타 아키오도 과감한 전략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