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조 기업들이 중국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은 23일 일본의 자동차 전자 정밀기계 업종 30개 기업의 4∼6월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에서만 흑자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30개 기업은 같은 기간 중국 등 아시아지역에서 2200억 엔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것이지만 117억 엔 흑자를 기록한 1~3월에 비해서는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아시아 지역에서 실적이 대폭 호전된 것은 중국 특수 덕분이다. 중국은 경기 부양에 56조 엔의 자금을 쏟아부으며 자동차 가전 등 각종 소비재는 물론 기계류의 수요도 크게 늘리고 있다.
전자업체 파나소닉의 경우 1∼3월 44억엔 적자에서 4∼6월 195억 엔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중국 정부가 농촌지역의 가전제품 구입에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세탁기, TV 등의 판매가 늘어난 데 힘입은 것이다.
1∼3월 세계 전 지역에서 적자를 낸 도요타도 4∼6월에는 아시아 지역에서만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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