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고 싶으면 女大로 와라-포브스

2009-08-1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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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공학보다 리더십 함양할 기회 더 많아

여대(Women's College)가 미국 사회에서 여성의 리더십 향상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남녀공학보다 더 경쟁력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경제주간지 포브스는 최근 미국내에서 남녀공학에 다니는 여성보다 여대에 다니는 여성이 상대적으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전했다.

실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은 매사추세츠 주의 웰슬리 여대 출신이며 바바라 부시 전 영부인 역시 동일지역의 스미스 여대를 졸업했다.

매사추세츠 주 마운트 홀리오크 여대를 졸업한 타라 로버츠는 "남녀공학인 고등학교에서는 보통 여학생들의 경우 옷이나 헤어스타일로 유명해지기 때문에 남을 이끌어본 적이 없었다"며 "반면 여대 시절에는 외모가 아닌 신념과 열정으로 주목을 받아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라고 말했다.
여자들끼리 모인 곳인 만큼 외모보다는 능력 계발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는 설명이다.

여대 졸업생의 경우 취업이나 진로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여대연합(WCCㆍ53개 미 여대의 연합기구)의 2008년 조사에 따르면 여대 졸업생 중 66%가 대학원 진학이나 취직에 출신대학이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반면 일반 졸업생 중에서 출신대학 덕을 봤다는 응답자는 55%였다.

하지만 여대가 페미니스트 혹은 레즈비언이 가는 곳이라는 편견도 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올해 미국 뉴욕의 명문 바나드 여자대학을 졸업한 캐터리 벤자민은 "남녀 공학에 간 여자 친구들은 내가 데이트나 파티도 즐기지 못하고 온실 속에서만 산 줄로 안다"고 말했다.

미 여대연합(WCCㆍ53개 미 여대를 대표하는 연합기구)의 수전 레넌 이사도 "여대들이 이미지 쇄신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여전히 많다"며 "남자가 없는 학교라는 사실이 이상하게 받아들여지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포브스는 여대가 흔히 상상하는 것만큼 폐쇄적인 공간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필라델피아에 있는 브린 모어 여대 학생은 제휴대학인 펜실베이니아 주립대나 스워스모어 대학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웰슬리 여대 학생 역시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복수 전공까지 신청할 수 있다.

레넌 이사는 "요즘 여대들은 타 대학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남녀공학에서도 수업신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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