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오는 20일께 다소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며 더위가 잠시 수그러들겠지만 이달 말까지는 더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백화점 등 유통가는 막바지 여름 상품 판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에서는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찾아온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에어컨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특히 민소매 티셔츠, 시스루블라우스를 찾는 고객이 늘어 4~13일까지 이들 상품의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3%나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13일부터 14일까지 에어컨은 79.8%, 미니스커트나 핫팬츠 등 캐주얼 의류는 33.7%, 수영복은 22.7% 각각 증가했다.
이 때문에 유통가는 여름 상품 판매 기간을 늘리거나 대대적인 판촉 행사를 열어 고객들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당초 이달 중순에 에어컨 행사를 끝낼 계획이었으나 이달 말까지 에어컨 판매를 연장할 방침이다.
또 서울 소공동 본점 영플라자 지하 1층에서 14일부터 20일까지 막바지 여름의류 인기 아이템을 판매하는 행사를 연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21일부터 27일까지 ‘에어컨 최종 판매전’을 열고, 매장에 진열된 진열상품을 비롯해 재고 상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또 14일부터 23일까지 ‘이지 캐주얼 티셔츠 특집전’, ‘선글라스 인기상품전’을 열어 관련 상품을 특가에 판매한다.
신세계 본점은 수영복 행사 매장을 20일까지 연장하고, 샌들, 슬리퍼 힐 등 여름 구두 행사를 18일까지 진행한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마케팅팀 팀장은 “기나긴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뒤늦게 찾아옴에 따라 여름 상품이 뒤늦게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며 “막바지 남은 여름 상품 물량을 높은 할인율로 판매해 저렴한 가격에 여름 상품을 구매하려는 알뜰 고객들에게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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