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도약하는 저축은행) (3) 리딩 저축銀, 솔로몬 vs. 현대스위스

2009-08-16 11:36
  • 글자크기 설정

(편집자주: 종잣돈 모을땐 '씨드 머니 뱅크(Seed Money Bank)'. 서민들의 목돈을 책임지는 저축은행의 성장이 눈부시다. 전체 자산규모는 75조원을 넘었고, 일부 대형 저축은행의 지방은행 전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커진 덩치만큼 내실 강화도 관건이다. 하지만 비용 및 수익 불균형, 규제법안 국회 계류 등 업계에겐 어려움이 많다. 앞으로 4회에 걸쳐 저축은행 업계의 현황과 전망 그리고 주요 업체들을 분석해본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실물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저축은행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 선두주자인 솔로몬과 현대스위스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 두 저축은행은 최근 부실은행을 인수하면서 사세를 확장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 커진 덩치만큼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다. 각각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한 영업활동도 눈에 띈다.

솔로몬 저축은행의 사명은 '칭키즈칸' 정신이다. 열정을 가지고 미개척 분야를 발굴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 2007년 전(前) KGI증권 인수전에 뛰어들어 업계 최초로 증권업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대기업, 시중은행, 대형 증권사 등 쟁쟁한 경쟁사들을 물리치고 현 솔로몬투자증권을 세워 이른바 저축은행 업계에도 '금융그룹'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솔로몬 저축은행은 지난 2005년부터 자산규모로도 업계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지난 4일 영남 저축은행이 MS저축은행과 합병하면서 한국진흥경기영남 저축은행의 자산규모가 8조가 넘은 것을 제외하면 여전히 업계 선두다.

현재 솔로몬저축은행의 자산은 4조6000억원이며, 지방 계열 저축은행까지 포함하면 7조6000억원에 육박한다.

내실을 다지기 위한 안정성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리스크 관리 전담 부서인 심사팀과 법무팀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또 전문 인력을 확보해 점검 체제를 강화하고,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리스크 관리를 '표준화'했다.

이와 함께 안정적인 전산망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재해복구센터를 구축해 천재지변 및 해커 침입 등 각종 재해로 장애가 발생하는 상황에도 업무를 유지할 수 있도록 대비를 하고 있다.

과학적인 관리 시스템은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절대 빠질 수 없는 분야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지난 2000년과 2002년, 각각 스위스 머서(Mercer)와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으로부터 선진 금융 노하우를 도입했다.   

특히 지난 2002년부터 자체 고객을 대상으로 분석 개발한 신용평가시스템(CSS, Customer Scoring System)을 운영하고 있다. 또 이를 바탕으로 리스크관리시스템(RMS, Risk Management System)을 개발해 객관적인 대출 심사 체계를 구축했다.

'기업신용평가시스템'도 돋보인다. 기업이 가지고 있는 전반적인 재정 상황, 산업환경, 경쟁력, 재무상태, 경영능력 등을 과학적인 메커니즘을 통해 분석한다.

전반적인 여신정책의 방향을 수립하고 금융시장 환경에 적합한 고객관리전략, 금리전략, 손익요소전략 등을 총괄하는 '차세대 전략관리시스템'도 빼놓을 수 없다.

또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내년부터 '종합수익관리시스템'을 도입해 회계 분리 및 예산관리 전산화를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자산규모 4조6000억원에 달하는 현대스위스금융그룹은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현대스위스Ⅱ저축은행, 현대스위스Ⅲ저축은행, 현대스위스자산운용사, 캄보디아에 위치한 프놈펜커머셜뱅크로 이뤄졌다. 오는 9월에는 예한울저축은행을 인수해 현대스위스Ⅳ저축은행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한편,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감동적인 애니메이션을 고객들에게 이메일로 보내는 등 '이웃과 함께 하는 은행'이라는 사명을 실천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