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기업 연구소

2009-08-1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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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들의 지식교육 커뮤니티로 자리잡은 삼성경제연구소의 SERI CEO의 홈페이지
 


싱크탱크(두뇌집단)의 중심인 민간 경제연구소가 홈페이지 리뉴얼과 콘텐츠 세분화ㆍ다양화 등을 통해 B2C(일반 소비자) 사업 모델을 강화하고 있다.

소비자의 끊임없는 지식 욕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연구소도 자체 수익모델을 창출해야 한다는 마인드가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해당 홈페이지별 이용자 수도 급증하는 추세다. 

9일 민간 경제연구소와 랭키닷컴에 따르면 각 연구소의 홈페이지 이용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경우 지난 5월 32만3063명에서 6월 38만3789명으로 늘었다. 현대경제연구원과 한국경제연구원도 같은 기간 8284명에서 8722명으로, 4518명에서 6344명으로 각각 급증했다.

경제 구조가 지식사회로 변화하면서 경제연구소의 역할이 강화된데다 중립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원하는 소비자가 확대된 데 따른 결과다.

최근에는 연구소들도 '사업 마인드'로 이익을 창출해 내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앞세워 회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주일에 한번 가량 홈페이지에 게재해 왔던 칼럼을 지난 7월부터 매일 업데이트 하고 있다. 이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연구소의 적극적인 의견 표명이 중요하다는 김영용 한경연 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장은 지난 5월 선임 이후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정치적, 이념적으로 포장된 여러 사안을 논리적인 관점에서 뜯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경연은 홈페이지 접속률을 늘리기 위한 대안으로 칼럼 게재 횟수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오는 10일 홈페이지 전면 개편을 실시한다. 이번 개편을 통해 보고서 부분을 강화하는 한편 일반인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온라인 리서치와 지식공유 부분도 새롭게 신설한다.

현대경영연구원은 동영상 학습 콘텐츠인 '유소사이어티'(http://usociety.co.kr)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연간 1000편 이상의 콘텐츠 제공은 물론 어학과 국내외 MBA 교수진의 수준 높은 강의를 추가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주평'과 'VIP리포트', '체어퍼슨 노트(Chairperson Note)' 등과 같이 경제 현안과 경영 트렌드를 알기 쉽게 요약 정리한 보고서도 주간으로 발행해 두터운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민간연구소로는 유일하게 북한과 통일 문제를 연구하는 '통일경제'도 발행, 타 연구소와는 차별적인 콘텐츠로 경쟁력을 쌓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SERI.org(www.seri.org)는 현재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는 온라인 지식 커뮤니티로 꼽힌다. 랭키닷컴 집계에 따르면 경제연구소 점유율의 80%에 육박한다.

볼 거리 제공을 위해 홈페이지 메인에 '고암 정병례 갤러리' 등을 마련하고, '열린지식존'과 '크리에이티브존', '사이버 포럼' 등 공간에서 회원 간 지식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회원의 지식 고유와 의견에 대해 감사의 뜻으로 지식 마일리지(K-플라워)를 제공한다. 회원은 축적된 지식 마일리지로 멀티미디어룸에서 동영상을 다운로드 받거나 세리가 만든 책을 PDF로 받아 볼 수 있다.

금융위기가 발발했던 지난해 말에는 속보창 메뉴를 별도로 만들어 실시간으로 경제 뉴스를 전달하기도 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갤러리 등 디자인적인 요소는 회원이 홈페이지에 장시간 머무를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가진 중요한 콘텐츠"라며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홈페이지 실시간 업데이트는 물론 향후 K-플라워를 소진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템을 계속 보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은 주로 B2B(기업 고객)를 중심으로 하는 특화된 업무로 차별화한다. '강부장 개조 프로젝트' 등 만화 캐릭터를 활용한 연재 기사를 통해 기업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LG비즈니스인사이트' 보고서를 무료로 배포한다.

이에 대해 연구소 관계자는 "경제연구소들이 일반인의 참여를 늘리고 보다 쉽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경제연구소의 B2C 사업 모델 창출은 더욱 활발해 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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