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하며 두달 연속 내림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1.2%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 4월 0.2% 상승한 뒤 5월 (-0.8%)과 6월(-0.3%)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한은은 지난달 폭우로 채소·과실류 및 어획량이 감소해 농림수산품 가격이 크게 올랐고, 공산품 가격이 전기 및 가스 요금 인상으로 소폭 오른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으로는 3.8% 떨어지며 1999년 4월 -3.8%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생산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2.8%나 오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부문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5.7% 상승하며 전체 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다. 공산품과 서비스는 전기 및 가스 요금인상으로 0.9%, 0.3% 각각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중에서는 채소류와 과실류가 각각 12.6%, 2.9% 올랐다. 축산물도 계절적 수요증가의 영향으로 2.3% 상승했고, 수산식품은 어획량 감소로 24.8% 급등했다. 다만 곡물류는 쌀 가격 인하로 1.9% 하락했다.
공산품에서는 제트유(19.4%), 방카C유(10.7%), 중유(8.0%), 이염화에틸렌(13.5%), 부타디엔(13.5%), 톨루엔(12.9%) 등 대부분의 석유화학제품이 올랐다. 1차금속 제품도 연괴(14.8%), 니켈(13.4%)이 크게 올랐다.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는 TFT-LCD(6.7%), 에폭시인쇄회로기판(2.8%), ASIC로직(2.5%)가 상승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휴가 등 계절적 요인으로 국내항공여객료(11.9%), 국제항공여객료(11.8%), 렌터카이용료(12.6%), 여관숙박료(3.3%)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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