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은 하는 소신과 신념의 '봉사맨', 신상진 의원

2009-08-0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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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의사 맞아?"

서울대 의대 출신, 대한의사협회 회장, 17,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의 이력은 말그대로 화려하다. 그러나 신 의원은 "훗날 딸들에게 '돈 잘 버는 아버지'보다 '남을 위해 멋있게 산 아버지'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한다. 

신 의원의 삶은 소박하다. 화려한 삶보다는 실속있는 삶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그는 어린 시절의 배고픔을 이겨내고 의대에 진학할 만큼 소신과 신념이 강한 사람이었다.

의대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골수염으로 앓고 나서였다. 이때 신 의원은 꿈을 판사에서 의사로 바꿨다. 그는 "의사들의 권위적이고 불친절한 모습을 벗어나 '좋은 의사가 돼야겠다', '남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있는 직업은 바로 의사'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후 재수까지 하며 1977년 원하던 서울대 의대에 입학했지만 삶은 그를 있는그대로 두지 않았다.


신 의원은 대학 시절 야학학교 교사로 일하다가 불평등한 사회를 느끼고 '노동 운동가'로 변신했다. 의과 공부는 뒤로한 채 노동운동에만 매달렸던 그는 이 때문에 구속되기도 했다. 출소 후 잠시 조그만 무역회사에서 일하다 성남 공단을 다니며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의사가 된 뒤에도 의학 분업 관련 대정부 투쟁을 이끄는 등 편안하게 사는 남들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걸었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인 신 의원은 복지, 환경노동 및 여성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의사출신이라는 점을 살려 비정규직법 및 복지사업 등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그는 존엄사 합법화를 주장하며 지난 2월 '존엄사법'을 발의해 사회적·제도적 틀을 만들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공청회 개최 등을 통해 사회적 관심을 끌 계획이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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